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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클라크매넌셔 주 출신인 스튜어트 허치슨(25)은 17살이던 2011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야 했지만 그는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치료도 꾸준히 받았다.
2017년에는 약국에서 일하는 다니엘(여‧22)과 약혼했고, 2년 후에는 결혼에 골인했다.
허치슨은 세 마리의 반려견을 키웠다.
이중 두 살인 프렌치불독 네로를 애지중지했다. 네로도 허치슨을 누구보다 따랐다.
허치슨은 암을 관리하며 삶에 의욕을 보였다. 2018년 말에는 병원에 입원했고, 화학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희망적인 말을 들었다. 3개월마다 받은 추적검사에서도 전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2019년 5월에는 스페인으로 휴가까지 다녀왔다.
행복의 순간도 삶의 기쁨도 여기까지였다.
한 달 후 갑작스레 손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시적인 현상인 줄 알았으나 통증은 팔 전체로 번져갔다. 병원에 찾아간 허치슨은 의사에게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암이 몸 전체로 전이됐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그의 종양이 뇌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팔과 골반 등 뼈 전체로 번져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결국 허치슨은 그해 6월11일 스코틀랜드의 자택에서 가족과 반려견 네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허치슨의 가족은 비통에 빠졌다.
그런데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치슨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 본 반려견 네로가 갑작스레 숨을 거둔다. 자신을 아껴주던 허치슨이 세상을 떠난 지 15분 후 네로도 주인을 따라갔던 것이다.
허치슨의 어머니 피오나 코나한(52)은 “아들은 11일 오후 1시15분 우리 곁을 떠났다. 그로부터 15분 후 우리는 반려견 네로 역시 떠나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아들은 네로와 한 몸이나 마찬가지였다. 네로 역시를 그를 매우 잘 따랐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급작스러운 척추 파열로 숨을 거둔 네로가 주인 뒤를 따라갔다고 전했다.
허치슨의 어머니는 "네로가 평소 척추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이전까지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이상이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평소 유난히 서로를 아끼던 허치슨과 네로는 그렇게 한날 한시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해외 언론들은 이 사연을 토픽으로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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