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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는 유명한 늙은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있다.
현지 주민들에게는 ‘개’(Gae)라고 불린다. 이 개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뒷다리를 질질 끄며 부러진 척 동정심을 구걸한다. 이를 불쌍히 여기고 간식을 주려고 다가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멀쩡하게 걸으며 간식을 얻는다.
현지 주민들에게 개의 이런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한 주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늙은 개는 몇 년 동안 내 직장 근처에 살고 있다”며 “나이가 많지만 매우 영리하다. 항상 사람들을 속이려고 이런 수작을 부린다. 나는 개에게 밥을 주지만 여전히 이런 습관을 고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개의 ‘구걸 연기’는 SNS에서도 화제다. 한 주민은 이 개가 다친 척 하다가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동물 애호가는 이 개가 이런 행동을 계속하다가 혹시 다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 개의 건강을 염려한 수의사들도 두 다리 등을 검사했으나 이상이 없는 걸로 나왔다.
다친 척 하는 개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완벽한 연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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