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인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인도 북부의 동쪽 끝에 자리한 ‘비하르주’는 12번째로 큰 주이며 인구는 세 번째로 많다. 이곳에서는 지난 6년간 7천300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공식 보고서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야당 정치인인 파푸 야다브(51‧본명 라제쉬 란잔)는 주 정부와 집권당의 성범죄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야다브는 얼마 전 비하르 북부 시타마히 지역에서 청년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어린 자매 2명을 만났다.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한 후 “강간범을 살해하면 10만 루피(약 167만원)를 주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어 “만일 한 사람이 성폭행범 두 명을 죽이면 20만 루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피해 자매는 집 근처에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범인들이 나타나 외진 곳으로 끌고 갔다. 이들은 번갈아 가며 자매를 성폭행했고, 그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이후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떠올랐다. 현지 경찰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출된 지 3일 만에 해당 사건을 파악했으며 용의자 8명 가운데 7명을 체포했다.
야다브는 “성폭행은 피해자들의 삶을 독으로 채워 매일 천천히 죽게 한다”면서 “피해자들은 결혼 상대에서 기피될 뿐만 아니라 피해 사실을 숨긴 채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라도 그 사실이 알려지면 결혼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의 피해자는 인도 계급 사회에서 가장 낮은 달리트”라고 덧붙였다.
야다브와 그의 아내는 성범죄자들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또 “법원은 성폭행 사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재판 뒤 3개월 이내에 성폭행범들을 사형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하르즈 출신인 야다브는 지난 2015년 얀 아드히카르당을 창당한 후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